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치매 다음으로 다빈도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뇌의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사멸하여 발생하는 병으로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몸이 떨리며 보폭이 좁아져 잘 넘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관절염 등으로 오진되기도 하므로 파킨슨병에 대하여 미리 파악하여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은 주로 뇌에서 도파민 생성 세포의 점진적인 손실로 발생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병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LRRK2 및 GBA 유전자와 같은 유전적 돌연변이는 파킨슨병의 발병을 높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10% 정도의 가족형 파킨슨병에만 국한되고 있습니다. 또한 살충제 및 중금속과 같은 특정 독소에 대한 노출도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이라도 파킨슨병에 걸리지 않는 경우들이 있어 이 학설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는 떨림, 경직, 느린 움직임(서동증) 및 자세문제가 있습니다. 떨림은 파킨슨 증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증상입니다. 편한 자세나 누워있을 때 나타나지만 손발을 움직이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직은 주로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파킨슨병이 진행됨에 따라 근육이 조이거나 당기는 느낌, 근육통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느린 움직임(서동증)은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쓰는 등의 미세한 움직임이 점점 둔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인이 인지하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먼저 변화를 인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구부정하게 구부러진 자세도 파킨슨병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이 많이 진행되는 경우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는 보행동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자는 또한 우울증, 수면장애 및 인지변화등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우울증은 파킨슨환자의 50%가 겪을 정도로 흔합니다. 수면장애는 많은 파킨슨 환자에게서 보이며 이 외에도 주간과다졸림증, 기면증이 나타나곤 합니다. 인지변화는 전체 환자의 40%에서 발생하며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치매증상과는 양상이 다른 인지기능 저하로 인지기능증상의 기복이 심하며 환시를 겪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명확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지만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몇 가지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퇴행성뇌질환 중 약물치료로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은 파킨슨병이 유일합니다. 파킨슨으로 진단되면 도파민을 대신할 약물치료나 수술을 시행합니다.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및 MAO-B억제제와 같은 약물은 뇌의 도파민 수치를 보충하여 운동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약물 치료를 받기 시작해 처음 2~3년 동안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증상개선 효과가 큽니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면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뇌심부자극 수술이 대표적입니다. 수술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즉각 호전되어 약물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수술 자체의 위험도가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물리치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향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