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은 말 그대로 맥박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심장은 보통 1분에 50~100번을 규칙적으로 뛰는데, 심장박동이 분당 50회 미만으로 느리면 '서맥', 분당 100회 이상 빠르면 '빈맥'이라고 부릅니다. 이 상태는 심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고 잠재적으로 심각한 건강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장의 신호, 부정맥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부정맥의 원인
부정맥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심장질환 :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또는 심장 판막 문제와 같은 심장질환은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전기신호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부정맥의 위험이 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생활습관 :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 약물 남용, 극한의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습관은 부정맥 발생 빈도를 높입니다.
3) 연령 및 유전학 : 나이가 들면서 부정맥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특정 유형의 부정맥은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4)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부정맥의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5) 수면 중 무호흡증도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의 증상
부정맥은 눈에 띄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으며 의료 검사를 통해서 발견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진단을 위해 의료전문가와 신속하게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인의 경우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매번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의 변화를 느끼게 되므로 부정맥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부정맥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불규칙한 맥박(느린 서맥, 빠른 빈맥), 현기증,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실신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부정맥(서맥)은 현기증, 가슴통증을 유발하고 빠르게 뛰는 부정맥(빈맥)은 돌연사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부정맥의 진단 및 치료
부정맥은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검사는 부정맥 유발인자인 빈혈,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실시하게 됩니다. 심전도는 24시간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등이 있습니다. 24시간 심전도 검사는 일상생활을 하다가 나타나는 현기증, 심계항진, 가슴통증등의 증상이 부정맥과 연관이 있는지 심전도상에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운동 시 발생하거나 서맥의 경우 운동부하 심전도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진단이 어려운 경우 전극도관을 이용한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부정맥에 대한 치료 방법은 유형, 중등도 및 근본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정맥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 : 항부정맥제는 종종 심장의 전기신호를 조절하고 정상적인 리듬을 회복시키기 위해 처방됩니다. 그 밖에도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2) 기계 삽입 : 제세동기를 체내에 삽입하여 전기 쇼크를 주어 빈맥성 부정맥을 멈추게 합니다.
3) 인공 심장박동기 : 인공적으로 전기신호를 만들어 심장을 뛰게 합니다. 주로 서맥성 부정맥에 사용됩니다.
4) 수술 : 수술을 통해 심장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인자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5) 전극도자절제술 : 혈관에 관을 삽입하여 심장에 위치시킨 후 전기충격을 주어 조직을 절단 및 파괴하여 부정맥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6) 혈전치료 : 항혈소판제, 항응고제등을 처방하여 혈전을 방지하는 치료방법입니다.
7) 생활습관의 교정 : 부정맥이 유발된다고 알려진 술, 담배를 금하고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도록 합니다. 자전거,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심장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