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세포의 종류나 세포의 성숙 정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기원 세포의 종류에 따라 나누면,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유두암과 여포암, 저분화암 및 미분화암(역형성암), 여포세포 이외의 세포에서 기원하는 수질암과 림프종, 그리고 전이성 암 등이 있습니다. ‘여포’란 소포라고도하는 것으로, 동물의 내분비 샘 조직에서 다수의 세포가 모여 이루어진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입니다. 유두암이 가장 흔하여 전체 갑상선암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미분화암은 분화암에 비해 분열 속도나 퍼져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암의 원인 및 위험요인
갑상선암의 원인 및 위험요인은 방사선, 유전적 요인, 기존 갑상선 질환, 호르몬 요인, 식이요인, 비만 등이 있습니다.
방사선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의 경우 95% 이상이 유두암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가족성 수질암 증후군이라 하여 부모가 여포암이 있을 때 자녀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갑상선암의 약 1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 갑상선 질환(갑상선종, 결절 등)이 있는 경우에도 갑상선암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호르몬 요인은 인공 임신중절이나 첫 출산이 노산인 경우 미약하지만 유의미하게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밝혀졌습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갑상선암 발생빈도가 높아 갑상선암과 여성호르몬, 생식요인등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갑상선암 발생위험을 키운다는 증거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식이요인으로는 요오드 결핍 시 장기간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작용할 경우 여포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조류 등을 통해 요오드 식이를 충분하게 할 수 있어 해당 요인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칼로리 식이 및 비만, 흡연, 십자화과 채소류(양배추, 브로콜리) 섭취를 통해서도 갑상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갑상선암 증상 및 진단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종양이 자자라거나 퍼짐에 따라 목에 멍울이 잡힐 수 있고, 호흡 곤란, 쉰 목소리, 지속적인 기침 및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중 하나라도 발견되면 철저한 검사를 수행하고 초음파, 미세 바늘 흡인 생검 및 갑상선 스캔을 포함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여 갑상선암을 진단하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갑상선 결절의 모양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갑상선 유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소견등을 종합하여 미세 바늘 흡인 생검등을 하게 됩니다. 미세 바늘 흡인 생검의 경우 갑상선 암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주사기로 세포를 빨아들여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조직검사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며, 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이 덜하며 검사비가 싸고 정확도도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갑상선 스캔은 갑상선의 기능과 결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환자에게 방사성 요오드를 먹게 하여 방사성 물질이 갑상선에 충분히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특수 카메라로 촬영합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갑상선암에 있어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하여 수술의 범위를 결정합니다.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이를 보충하고, 수술 후 병리 소견과 임상상에 따른 재발 위험도를 고려하여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수술 후 잔여 갑상선암이 남아 있거나,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이 재발하거나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도 수술적 제거가 가능하면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 방사선 치료, 고주파 절제술 및 표적치료제 등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